임기 초반 정책 성과 '꾸준히 상승'
코로나19 선제적 조치후 치솟아
"일희일비하지 않아… 집중할 것"
'29.2% → 71.2%'
2018년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지사로서 받아든 첫 지지율 수치는 29.2%였다. 17명의 시·도지사 중 가장 낮았다.
여론조사가 진행됐을 당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의 조폭 연루 의혹을 보도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과정에서 이 지사의 거취 문제마저 거론됐다. 각종 '악재' 속 이 지사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지지도의 2배에 달하는 52.2%였다.
당시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발표하는 정책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멀리 내다보고 뚝심 있게 도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점에서 시작한 그의 지지도는 조금씩 상승했다. 그 다음 달인 2018년 8월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34.8%로 종합 16위였다. 이 지사가 임기 초반부터 강하게 추진한 정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때였다. 부정평가 비율은 47.9%로 소폭 낮아졌다.
이후에도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졌고 경찰·검찰 수사도 계속됐지만, 지지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실제로 2018년 9월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45.3%로 한 달 전인 8월 조사보다 10.5%p가 올랐다.
9월 조사 실시 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관련 경찰 조사가 있었지만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던 것이다. 또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후인 2019년 10월 조사에서도 오히려 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46.1%)을 기록하기도 했다. 순위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었다.
내내 40%대에 머무르던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급격히 상승했다.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경 대응, 재난 기본소득 보편적 지급 등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호응을 얻었고 이는 지지율에 반영됐다.
올해 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50% 이상을 기록한 그는 3월에는 60%를 넘겼고 5월엔 70% 이상을 기록했다. 급기야 임기 반환점을 돈 후 받아든 올해 6월 조사에선 지지율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 그래프 참조
이번 결과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도정 성과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는, 그 막중한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어떤 외부요인에도 흔들림 없이 꼼꼼히 도정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