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1만4천·3만3천명 감소
전국 취업자수 4개월 연속 줄어


장기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여파로 경인지역을 비롯한 전국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경기도의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로 보면 지난해 6월보다 11만4천명(1.6%) 감소해 693만7천명에 그쳤다.

경기도의 산업을 지탱하는 제조업은 올 초 연기했던 고용을 재개하면서 같은 기간 2만1천명 늘었고 정부의 지원에 공공서비스·개인·사업 및 기타도 5만명 증가했지만 나머지 도소매·숙박음식점업(-12만4천명), 건설업(-2만9천명), 농림어업(-2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은 모두 감소했다.

이에 6월 경기도의 실업률도 4.1%로 지난해 동월보다 0.3%포인트 늘고 실업자 수도 29만3천명으로 1만4천명(5.0%) 증가했다. 5월에는 4월보다 고용률(60.0%→60.8%)과 취업자 수(685만2천명→694만4천명)가 모두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도내 고용시장이 침체됐다.

인천시도 고용지표가 부진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61.6%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156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3만3천명(2.1%)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5천명)을 비롯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4천명), 제조업(-3천명), 건설업(-1천명)에서 하락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은 늘었다.

실업률은 5.0%로 지난해 동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졌고 실업자 수도 8만3천명으로 4천명(4.5%) 증가했다.

전국으로 보면 고용 충격은 더 확연하다. 전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천명 감소했다.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6월 실업자 수도 12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천명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등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60세 이상(33만8천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천명)은 그나마 충격을 피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