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정연설 후 약 9개월 만이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에 이뤄지게 되면서 역대 가장 오래 지연된 연설로 남게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당초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하고 개원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0분 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입법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최근 부동산 폭등 문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대한 언급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강 대변인은 "최장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며 "개원식이 계속 늦춰지면서 문 대통령은 현재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