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항공재난 대응 기능 필요
바이오공정인력센터 관심도 당부
이해찬 "지역실정 맞는 사업 지원"
박남춘 인천시장이 코로나19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국립종합병원 건립 필요성과 지원을 여당 지도부에 적극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핵심 정책인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설립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에서 박남춘 시장과 이해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현안을 논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는 정부와 함께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 감염병 치료와 격리를 위한 시설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 감염병과 항공재난 대응 기능을 갖춘 국립종합병원이 영종도에 설립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현재 인천시는 영종도에 감염병, 항공재난 대응 기능을 갖춘 서울대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영종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뒤 이곳에 민간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수익성 부족 문제 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대응 기능을 갖춘 국립 종합병원 건립이 주요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박 시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 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송도 유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인천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회사가 소재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인데 센터가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를 사상 최대 규모인 4조2천억원(보통교부세 포함)으로 정하고 인천지역 정치권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인천시를 포함한 자치단체가 주체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면 당과 정부도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