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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지역사회부(포천) 기자
포천에서 전국 최연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물론 '해당 행위' 논란에 따라 민주당 소속 의장은 이제 무소속이 됐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번 이변은 '배신의 정치'가 만들어 낸 산물이다. 포천시의회 전체 7명 의원 중 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이중 민주당 3명 의원은 여성 의장이 된 의원과 전임 의장을 배제 시키고 의장단 구성을 논의했다.

민주당 5명 중 3명의 의견만 일치하면 의총 결과를 만들 수 있고, 의총 결정이 사실상 의장단 선출이라는 계산이었을 테다. 결국 그들은 의장단을 '짬짜미'하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의장단 선출에서 그들이 '왕따' 시킨 의원은 전국 최연소 여성의장이란 타이틀을 가지게 됐고, 여성의장을 지지한 민주당 소속 전임 의장은 '통 큰 결단'을 내렸단 박수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은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꿰차는 실속을 챙겼다.

결국 '배신의 정치'는 민주당에게 단 한 석의 의장단도 허락하지 않았다. '짬짜미'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의장단 구성 이후 첫 공식 행사인 현충탑 참배에 이들 중 단 한 명만 참석했고, 첫 원탁회의는 '짬짜미'의원 모두가 불참했다. 더욱 황당한 건 한 의원이 의장에게 "당신을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시민 대표로 선출한 시의원들이 합법적으로 구성한 의장단과 의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시민을 무시하는 발언과 다르지 않다. 왜 이번 의장단 구성에 '통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지 '짬짜미' 의원들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김태헌 지역사회부(포천) 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