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주문 끝나자 박수
도정공백 우려한 공무원들 '안도'
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원심 파기 환송을 선고하는 순간 지지자들은 물론, 정치권과 도정의 공백을 우려한 공무원들까지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정숙했던 대법원 방청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방청을 온 지지자들은 꼭 모으고 있던 두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거나 대법관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우렁차게 외치기도 했다.
선고 주문에 앞선 발언에서부터 방청을 온 지지자들은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검사의 상고 이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발언에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미소를 짓는가 하면 박상옥 대법관의 반대 의견에는 두 손을 꽉 쥐거나 고개를 숙였다.
선고가 끝나면서 법정 밖으로 나온 지지자들은 서로 기쁨을 나눴다. 벽에 손을 짚고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전체가 다 동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를 6년 동안 지지했다는 손남식(60)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아주 만족한다. 사필귀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역시 판결을 반가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지사 집무실 옆 비서실에서 TV로 판결을 지켜보던 비서진들은 무죄 취지 판결에 손뼉을 쳤다. 다른 부서 사무실에서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 다수 의견을 전제로 무죄 취지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일제히 안도하는 표정을 보였다.
유관희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지사에게 "경기도의 현실도 경제도 어려운데 도민들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줄 것을 당부드리고 지금까지 했던 역점 추진사업들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