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관 조성에서도 '균형발전론'을 넘진 못했다. 도전장을 내밀었던 인천 미추홀구와 경기 평택시 모두 고배를 마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7일 전문과학관 건립 후보지로 강원 원주시, 울산 남구, 전남 광양시 3곳을 추렸다. 이들 3개 지역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이달 말 최종 입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은 미추홀구, 경기는 평택시를 앞세워 유치에 나섰지만 아예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구로구를 입지 후보지로 추천한 서울도 탈락하면서 수도권은 모두 유치에 실패했다.
앞서 미추홀구는 인근에 뮤지엄파크가 조성되는 창업마을 드림촌 일원을, 평택시는 평택호관광단지 일원을 입지 후보지로 추천했었다. 모두 편리한 교통, 과학관에 대한 높은 이용 수요를 강점으로 내걸었다.
다만 후보군에 포함된 지자체들을 비롯해 유치 경쟁을 벌인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공통적으로 지역 내 과학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만큼 균형발전론이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우려는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경기도 등은 지난해 제2축구종합센터,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등 공공과 민간에서 추진하는 각종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비수도권 지자체에 고배를 마셨다.
탈락한 지자체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문화·교육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인프라가 없다시피 한 실정이라 과학관 유치가 절실했었다"고 토로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국립과학관 유치' 균형발전론에 고배… 원주·울산·광양 '후보지' 선정
미추홀구·평택 등 수도권 탈락
입력 2020-07-20 00:11
수정 2020-07-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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