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유충에 이어 성충도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도가 친환경 방제에 나섰다.

도는 자외선을 좋아하는 매미나방의 습성을 고려한 '포충기', 매미나방 성충을 페로몬으로 유인해 죽이는 '페로몬 트랩' 등의 친환경적인 방제방법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나무 줄기에 '끈끈이롤 트랩'을 설치해 성충을 잡는 방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도내 27개 시군에서 총 1천473㏊ 면적의 산림이 매미나방 애벌레로 피해를 입었다. 우화 시기인 7월에 접어들면서 성충들이 산림, 등산로, 주택가에 날아오거나 알을 낳는 등 추가 피해도 일어나고 있다.

보통 매미나방 암컷 성충은 약 7일간 500여 개의 알을 집단으로 낳는다. 내년에도 같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성충을 방제해 대량 산란을 억제하고 내년 봄 알이 부화하기 전에 최대한 알 덩어리를 제거해야 한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