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운영을 멈췄던 수원시 공공시설들이 다시 문을 연다.

지난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발표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에 따른 조치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아 다소 위험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중대본은 마스크착용·손소독·발열체크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수원시는 공공 실외체육시설 172개소 운영을 재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실내체육시설 23개소는 오는 24일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타 지역 시민은 이용할 수 없다.

체육시설은 3단계로 운영을 재개하는데, 1단계(운영 재개 단계) 기간에는 이용자 수를 전년 동기 대비 50%로 제한한다. 신규 시설은 최대 수용인원의 50%만 입장할 수 있다.

2단계 기간(안정화 단계)에는 전년 대비 75%, 3단계 기간(정상화 단계)에는 전년 대비 100% 인원이 이용할 수 있다. 2단계 시점은 코로나19 진정 추이를 보고 정할 예정이다. 3단계는 정부의 '정상화' 발표 이후 결정한다.

체육시설 외에 공공문화시설도 운영 관련 위험도 자체 평가 이후 28일부터 개관을 추진한다. 수원시엔 공연장 4개소, 전시·관람 시설 4개소, 교육·체험시설 3개소가 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공연장은 수용 인원 절반만 입장할 수 있고, 관객은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아야 한다.

전시·관람 시설은 전시 공간 입실 인원을 5명 이내로 유지하고, 교육·체험시설은 수용 인원의 50% 이하가 입장할 수 있다.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도 재개된다. 수강 인원은 강의실 수용 인원의 3분의 1이다.

종합사회복지관 6개소와 노인복지관 6개소, 장애인복지관 2개소, 경로당 180개소, 주간보호시설 14개소,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4개소는 50% 이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개관을 추진 중이다.

공공도서관·박물관·미술관은 지난 7일 부터 제한적으로 개관했다. 도서관은 리모델링 중인 북수원도서관을 제외한 16개 공공도서관과 3개 어린이 도서관(슬기샘·지혜샘·바른샘 어린이도서관)이 운영을 재개했다. 좌석은 30% 내외만 운영하고, 어린이도서관은 대출·반납 서비스만 운영한다.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같은 시간대에 4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고, 1일 총 입장객은 300명으로 제한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미술전시관은 하루에 4차례에 걸쳐 160명(회차당 4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별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주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