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중국 국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모처에서 여자친구인 B(40대·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B씨의 직장동료로부터 B씨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B씨의 행적을 뒤쫓았다. 수사 도중 B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금융기록이 없자 B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후 CCTV 등을 통해 A씨가 마대를 여러차례 옮기거나, 의류수거함에 이불을 버린 정황 등을 토대로 A씨를 실종된 B씨를 살해한 피의자로 특정했다. 지난 27일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A씨의 주거지 또한 압수수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마평동 인근 주거지에서 월세살이를 했으며 주변에는 조용하고, 착실한 성격으로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용·김동필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