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29일 수원시 소재 ㈜테너지를 찾아 65차 '다파고'를 진행했다.

다파고(DAPA-GO·방위사업청(DAPA)이 산업 현장에 직접 찾아간다(GO))란 현장 중심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방위사업청장이 매주 기업을 찾아 진행하는 간담회로, 기업이 의견을 제시하면 7일 내로 검토결과와 함께 제도 개선 계획을 답변한다.

65차 다파고 대상지인 테너지는 자동차와 산업용 엔진·변속기 분야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최근 고고도(高高度)에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무인항공기용 소형엔진의 국내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군용 무인항공기용 엔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개발이 완료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에서 최재권 테너지 대표이사는 "우리 군의 무기체계에 적용되고 있는 수입 엔진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하고 나아가 수출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연구개발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중장기 국산화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업계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그동안 유·무인, 정밀타격, 스텔스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현황에 대한 공유가 부족해 민간의 참여가 다소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산학연(産學硏)에서 기술개발을 사전에 준비하고 관련 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핵심기술 개발계획의 세부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계용 엔진과 같이 기술·경제적 파급이 큰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개발 촉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