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6곳·재단 9곳 지원 '반전결과'
의정부등 5곳 중복신청 '경쟁 사활'
유치 열기 저조했던 '사회서비스원'
이틀간 설명회… 분위기 역전 '관심'
경기도 산하기관에 대한 시·군들의 유치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당초 가장 경쟁이 뜨거웠던 경기교통공사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더 많은 시·군이 실제로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공모 시작 전 유치 의사를 밝힌 시·군이 없었던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 대해 도가 30일부터 이틀간 시·군들을 대상으로 이전 관련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인 가운데 앞선 사례처럼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경기도는 신설되는 경기교통공사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수원과 부천에 각각 소재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도사회서비스원·경기도일자리재단의 새 입지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교통공사와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대한 유치 신청을 접수받은 가운데 교통공사에는 6개 지자체(양주·의정부·남양주·용인·파주·이천), 일자리재단에는 9개 지자체(고양·의정부·파주·양주·동두천·김포·이천·안성·용인)가 지원했다.
편리한 교통에 대한 도내 각 지역의 공통된 열망을 반영하듯 당초엔 교통공사에 대한 유치경쟁이 가장 뜨거웠는데, 실제 공모에선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교통공사에 지원했던 6개 지자체 중 의정부·파주·양주·이천·용인 5곳이 일자리재단에 중복 지원한 게 한몫을 했다.
어떻게든 경기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다.
교통공사와 일자리재단 두 곳에 모두 유치 신청서를 낸 파주시 측은 "일자리와 교통 모두 우리 지역 최대 현안"이라고 강조했고, 마찬가지 상황인 양주시 역시 "같은 북부지역이라도 우리 지역엔 중앙이나 경기도 차원의 행정기관이 없다. 한 곳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다른 기관과 달리 뚜렷하게 유치 의사를 내비친 시·군이 없었던 경기도사회서비스원도 다음 달 3일 실제 공모에 들어가면 사뭇 다른 양상이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는 30일에는 남양주에서, 31일에는 수원에서 공모 대상인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이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적극적으로 기관을 홍보하려는 것"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인데, 사회서비스원에 대해선 유치 열기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도 산하기관 유치전 뛰어든 지자체들 '교통보다 일자리'
입력 2020-07-29 22:39
수정 2020-07-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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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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