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임창열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에 따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각에서 '전도민참여경선제'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후보경선은 기존의 '임창열 지사-김영환(안산갑) 의원'대결에서 임 지사의 경선참여 불투명으로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경선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임 지사의 불참을 전제로 '김영환 의원-남궁석(용인갑) 의원'간 양자대결구도로 경선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지사 경선출마 의중을 내비쳤거나 물망에 오른 인사는 문희상(의정부) 도지부장, 김영환 남궁석 김덕배(고양일산을) 의원, 원혜영 부천시장 등이다. 이중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창열지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출마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이날 임 지사에 대한 대법판결이 나오자 당내는 기민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마부론을 주장하고 있는 문희상 지부장은 “지금 나 자신이라도 나서지 않으면 경선이 안되니 큰일났다”고 언급하면서도 측근은 “문 지부장이 나설 확률은 0%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의원측은 “도지부장으로서 엄정중립을 지키며 대선경선과 분리시켜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내면 된다”면서 “특정정파로의 줄세우기나 '일정연기론'은 큰 틀을 깨는 행위”라며 예정대로 경선을 실시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덕배 의원측은 “임지사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경쟁상대가 되기 위해 나가는 일은 없다”고 말했으며 원혜영 부천시장은 “재판결과만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향후 추이를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강한 의사를 피력하지 않았다.
반면 남궁석 의원은 기민하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궁 의원은 즉각 13일 경기남부권 민주당의원 모임인 '레인보우'의원들과 골프회동을 추진했다.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인보우 의원들은 강성구(오산·화성), 정장선(평택을), 이희규(이천), 최선영(부천오정), 김윤식(용인을)의원 등이다.
따라서 향후 도지사 경선은 김영환 의원과 남궁석 의원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충북출신의 김영환(안산, 재선)의원은 과기부장관을 지낸 뒤 제일 먼저 경기도지사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의원은 모두 대선후보 경선과는 별개라고 선을 긋고, 특정계파와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영환의원은 “출마당시 특정주자의 지원을 기대했으나 선거운동과정에서 일절없어 당혹스러웠다”면서 “공정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홀로서기 하는 심정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석의원은 “고향에서 출마하면서 특정계파에 줄을 서거나 해서 도지사후보가 될 마음이 없다”면서 “깨끗하고 치우침없는 경선을 통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남궁석 양자대결 유력 - 민주당 도지사경선 전망
입력 2002-03-1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3-1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