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인천항 1·8부두 부분 개방을 앞두고 1부두 게이트 이전과 내부 도로망 개설, 광장 조성공사를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이르면 연말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6일 이런 내용의 '인천 내항 세관창고부지 등 개방관련 시설공사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내항 개방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내항 1부두 우선 개방 지역(4만2천㎡)과 옛 세관창고 부지(4천㎡)의 개방을 위한 철책 철거와 도로·광장 등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를 올해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내항 개방을 위해 인천항만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인천항 1부두 게이트를 이전하기로 했다. 보안구역이 아닌 곳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게이트를 옮기고, 일부 지역에는 보안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 개방하기로 한 옛 세관창고와 부속동 진입도로와 광장조성사업도 이번 설계용역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앞서 지난달 20일 내항 1부두의 옛 세관창고를 시민에 개방하기로 협약했다.

두 기관은 세관창고를 세관박물관으로 꾸미고 주변에 세관역사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 옆에 위치한 옛 세관창고는 1911년 건립된 국가등록문화재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 항만기능이 폐지되는 내항 1·8부두 일부 지역을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항의 시민 개방에 맞춰 보안구역 변경과 게이트 이전, 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 절차에 들어갔다"며 "설계가 끝나면 올해 안으로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 중에 부두를 개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