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6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도의원 40여 명과의 정담회 자리에서 "지방의원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여러가지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분들보다 이해가 깊지 않나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사 시절 서울시의회를 대리해 행정안전부와 소송을 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한 박 의원은 "당시 행안부는 의원들이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의회 결정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이 부분이 지방자치를 위배한다고 생각해 대법원까지 3년 이상 소송을 한 적이 있다"면서 지방의회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도의회 민주당 박근철(의왕1) 대표의원은 박 의원에게 '자치분권과 지방의원 위상 강화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과 지방의회 정책 개발비 현실화 등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를 요구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건의서를 받아든 박 의원은 "비록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대통령께서 연방정부 수준까지 강화된 지방분권을 명시한 헌법개정안을 제출했었다"며 "헌법개정안에 들어 있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 받은 건의서에 포함된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 의원과의 회동은 일정 차이로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박 의원과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은 도의회를 방문한 뒤 이 지사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