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조건없는 '기본주택' 주장
李의원 '평생주택' 100만가구 강조
앞선 회동서 공급책 관련 '공감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투톱' 중 누가 대권을 잡더라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조건 없이 입주할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인 '기본주택'을, 이 의원은 청년과 무주택자가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민안심 평생주택'의 100만가구 공급을 앞세우고 있다.

부동산 문제가 화두인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의원 모두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공공임대주택 확대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청년, 생애 최초 구입자, 세입자, 실수요자 분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대대적 보급이 필요하다. 국민안심 평생주택 100만가구 공급 등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청년과 무주택자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민안심 평생주택 100만가구를 공급해 공공주택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본주택 조성을 내건 이 지사는 공공택지엔 분양주택을 원칙적으로 짓지 않겠다고까지 언급하면서 도내 3기 신도시는 물론 8·4 대책에 포함된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등에도 기본주택을 대량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도청에서 회동했을 당시에도 이 지사와 이 의원은 장기공공임대주택 확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편 기본주택을 구상한 이헌욱 GH 사장도 최근 각종 라디오 방송 출연을 통해 기본주택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사장은 "수돗물처럼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살 수 있게 하겠다는 게 목표다. 도내 신도시에 1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