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KB국민은행의 대출금 회수로 자금난 사정이 더 악화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쌍용차로부터 대출금(1분기 말 기준 87억5천만원)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그나마 우리은행(150억원)과 산업은행(900억원)이 연말까지 상환을 연장했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차입금도 만만치 않아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천899억원 규모로 이중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주주 마힌드라가 현재의 지분율 75%를 50%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경영권을 내려놓으면 외국계 은행들이 쌍용차에 즉시 대출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정해지면 채권단과 함께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 문제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중국의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호·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유동성 악순환 빠진 쌍용차… '더 겁나는' 외국계 차입금
국민銀 87억 회수탓 악화… 마힌드라 경영권 포기땐 상환요청 가능해져
입력 2020-08-13 22:13
수정 2020-08-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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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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