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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된 데 대해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라며 "국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점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주사를 놓을 때도 덜 아프게 하기 위해 배려하듯 국민 전체를 상대로 강공책을 쓸 때는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며 "길게 보면 바른 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통합당이 새 정강·정책에 이 지사의 역점 정책인 기본소득을 명시하기로 한 점에 대해선 "매우 시의적절하고 적확한 선택"이라고 평하면서 "과거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통합당이 전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덕을 봤을텐데, 자칫 잘못하면 기본소득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도 발 빠르게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도청에서 회동한 후 17일 만이다. 도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한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의 연대설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가 되겠다는 것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좋은 후보들이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잘 관리하기 위한 것인데, (대권 주자인 이 지사와) 연대하면 다른 분들이 동의하겠나. 제가 당장 급하다고 손 잡자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