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 9·11 테러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유가가 22일 세계 제3위의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을 통한 유가지지에 합의함에 따라 급등세로 반전, 배럴당 20달러선을 돌파했다.
에이나르 스틴스나에스 노르웨이 석유·에너지장관이 이날 노르웨이가 산유량을 하루 10만~20만배럴 감축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약속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모두 비슷하게 감산할 경우에 한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으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는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의 가격이 오후 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 상승한 20.00달러를 기록, 이날 장중 최저가인 18.7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노르웨이의 이날 결정으로 OPEC의 비회원 산유국들과의 감산을 둘러싼 대치국면이 해소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에 따라 지난주 상징적인 수준에 불과한 하루 3만배럴 감산 발표로 OPEC 석유장관들을 격노케 했던 세계 제2위의 산유국 러시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스틴스나에스 장관은 러시아가 노르웨이의 감산 계획에 신속하게 반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PEC의 150만배럴 감산 계획이나 노르웨이의 10만~20만배럴 감산계획 모두 러시아의 감산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러시아가 정부관리들과 석유회사들간의 회의가 끝난 뒤인 23일 감산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토르 키르스텐코프 러시아 부총리는 에너지자원시장의 안정을 위해 “별도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