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장안구 정자3동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40대 A씨와 10대 자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A씨는 18일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확진됐다.

A씨의 자녀 2명은 나란히 17일 발열과 근육통, 두통 증상을 보였고, 19일 확진됐다.

이들은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 중인 교회 관련 접촉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자녀 중 1명인 B양은 팔달구 화서2동 영복여자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B양는 지난 14일까지만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대상 기간은 증상발현일인 17일의 2일 전인 15일부터지만, 수원시는 학교라는 특성을 고려해 세심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14일에 등교한 '같은 반 학생 전체', '수업에 참여한 교사', '학교 내외에서 만난 친구' 등 전원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그 외 학생이나 교직원 중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 영복여고에 '학생 등교 금지' 및 '교직원 재택근무' 조치를 요청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해당 학생이 머물렀던 교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이동경로로 파악되는 모든 장소와 학교 주변에 대한 꼼꼼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겠다"며 "학교 측과 긴밀히 협의를 통해 추가 감염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