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의료계가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임의마저 가세, 코로나19 확산세 속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20일 전임의들은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구성했다는 점을 알리면서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의들도 집단휴진에 돌입하면서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까지 의료계 총파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공의들은 21~23일 연차 순으로 집단 휴진에 들어서는데, 23일부터는 전공의 전원이 무기한으로 업무를 중단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 표 참조
앞서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긴급 회동하면서 의료계 파업이 철회될지 관심이 모였지만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간담회 직후 "정책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보건복지부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강행할 경우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료계의 파업이 자칫 진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공동단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협회와 정부가 계속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엄중한 상황들을 잘 헤아려서 지혜롭게 결론이 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