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원격 수업 등이 증가함에 따라 옹진군 16개 소규모 섬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옹진군 연평도 소연평리, 백령도 가을리·진촌리 등 240세대 미만이 거주하는 16개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2015년에 일부 지역에 대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아직 광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은 마을에 대해 추가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선착장, 해수욕장, 면사무소 등이 포함돼 있어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민원인 등도 자유롭게 초고속 와이파이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구축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민선7기 공약 사항인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을 통한 통신비 절감' 정책으로 시내버스 1천900대와 버스정류장 등 공공시설 382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했다. 시청앞 애뜰광장을 비롯한 공원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민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하반기에 공공와이파이 미구축 잔여 버스 567대에 대해 서비스를 넓히고 주민센터·공원 등 공공시설 1천145개소, 경로당 1천45개소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행정업무용 노트북 보급도 확대해 현장 중심 원격 근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언택트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시민에게 보편적 인터넷 접속권을 보장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