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청서 이원욱 의원 회동
'정세균계 연대' 시각엔 선 그어

막판 표심잡기 이어질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과 연달아 회동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경기지역 후보들도 잇따라 만나 힘을 싣는다.

이 지사는 21일 도청을 찾는 이원욱(화성을) 의원과 회동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코로나19 상황실을 방문해 일선 공무원들을 위문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 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 지사 측은 "이 의원이 도청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도 "경기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경기지역 최고위원 후보로서 일선에서 가장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힘을 싣기 위한 행보다. 특별한 주제를 갖고 이 지사를 만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지사와 이른바 '정세균계(SK)'간 연대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마저 있었지만 이 지사 측과 이 의원 측 모두 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엔 서울 여의도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났었다. 지방분권 강화 필요성을 두고 이 지사와 염 시장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일정 연기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삐걱거리는 가운데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서 늘 이목을 끌고 있는 이 지사와 도내 최고위원 후보들간 만남이 이들을 향한 막판 표심을 모으는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지사는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을 지난달 잇따라 만나 기본주택과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에 있어 당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전 의원과는 '연대설'이 제기됐었고 이 의원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각각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 지사의 정치적 위상만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과는 호우 피해 지역 점검 일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