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A(여·48·서구 거주) 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전날 오후 4시 대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발열, 오한 등 증상을 보인 후 전날 검체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구 불로대곡동 소재 자택에서 소규모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A씨의 구체적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A씨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B(여·55·계양구 거주)씨는 지난 19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돼 21일 계양구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증상이 있기 전날 타 지역 장례식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 들렀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B씨의 밀접접촉자 1명에 대한 검사를 벌인 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추가 접촉자를 역학 조사할 계획이다.

남동구 논현동 '열매맺는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전날 대비 1명 추가돼 17명에서 18명으로 증가했다.

C(여·30·남동구 거주)씨는 지난 21일 배우자 D씨의 확진에 따르면 접촉자로 분류돼 남동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D씨는 지난 15~16일 '열매맺는교회'에 방문했다.

한편 부평구 소속 40대 공무원 E씨도 이날 김포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청 공무원 1천100여 명이 전원이 검체 검사를 받게 됐다.

E씨는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E씨의 감염경로 역시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부평구는 구청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역학조사를 해 E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E씨는 부평구의 한 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1일에는 강화군에 거주하는 서구 간재울중학교 교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학생 등 457명을 대상으로 검사했지만 대부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