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최고위원을 뽑는 선거가 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24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경기지역 인사들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싣고 나섰다. 이 지사의 응원에 도내 최고위원 후보들이 막판에 힘을 받을지, 이들의 당 지도부 입성으로 입법이 필수적인 경기도의 주요 정책들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도청을 찾은 이원욱(화성을) 의원을 만난 이 지사는 이후 SNS를 통해 회동 사실을 알리면서 "이 후보가 제가 가장 역점을 둔 기본주택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이 후보가 최고위원이 되면 당론으로 기본주택을 추진하고 경기도 출신이니 도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경기도에 많은 도움 바란다"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지난 24일에는 마찬가지로 최고위원에 도전한 소병훈(광주갑) 의원에 대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소 의원은 기본소득포럼 대표의원으로, 스스로 기본소득 확신범이라고 말한다. 시대적 과제인 기본소득을 이해하고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서 기본소득 당론을 반드시 관철할 분이 꼭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기본소득 방식으로 전 국민 균등 지원 꼭 관철해줄 것으로 믿는다.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을 소 의원과 함께 응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염태영 수원시장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었다. 이 지사와 염 시장 모두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지방분권 강화 필요성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주택, 기본소득, 지방분권 강화 등 역점 정책 실현을 강조하면서 이 지사가 각각 도내 최고위원 후보들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싣고 나선 것이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정치적 위상이 상승한 이 지사의 행보는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내내 화제가 됐었다. 이 지사의 응원이 도내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한 표심을 결집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본주택 등 도의 주요 정책들 중 제도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사항이 다수인 만큼 경기지역 인사들의 당 지도부 진출이 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