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 지자체와 회의를 통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실행 시기에 대해 언급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대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 여부, 3단계 준하는 조치로 갈지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속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 늘어 누적 1만8천706명으로, 400명대까지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2월~3월 사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 교회 집단감염 확산 이후 처음이다.

지역발생이 434명이고, 해외유입이 7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13일째 100~300명대로 나타났지만, 이날 처음으로 400명대로 폭증했다.

경기도에서 100명이 추가됐고, 서울 154명, 인천 59명 늘어나 수도권에서만 3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