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보건연, 1만5천건 분량 구매 계획
하루 최대 500~600건… 재고 미공개
재유행 단계 진입… "대응에 최선"
경기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에 대비해 대규모 진단시약 확보에 나선다. 최근 며칠 사이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1만5천여 건의 검사가 가능한 시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도와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구원은 도에 코로나19 진단시약 1만7천 테스트(1만5천여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분량) 상당 구매 계획을 제출했다. 이를 위해 3억2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진단시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300여건의 진단을 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최고 500~600건의 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연구원은 현재 도가 보유하고 있는 진단시약의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은 진단시약 재고 부족으로 인한 검사 지연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논의되는 상황이어서 신속하게 추가 진단시약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연구원과 함께 민간 수탁기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따른 접촉자 검사와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소규모교회, 병원, 요양병원,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때 전수조사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안의 특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예산집행이 빠른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진단시약을 구매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