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싱가포르 훈련정보 공유
코로나 위기속 '승무원 기량' 유지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속 안전 운항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운항 훈련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열린 이번 온라인 세미나에는 에바항공(대만)과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 3개사의 운항 훈련 책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이들 4개 항공사는 2018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첫 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매년 한 차례 운항 훈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선 코로나19로 항공 운항이 제한된 상황에서 운항 승무원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각 항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증거기반훈련(EBT) 운영 사례와 훈련 강화 방안에 대한 회의도 진행했다. EBT는 실제 운항 중 발생한 비정상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책을 수립한 뒤 이를 실제 운항 훈련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항공사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게 2015년부터 정기 훈련 방식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8∼1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 50여 개사가 참여하는 운항 훈련 온라인 세미나(APATS)에 참석하는 등 안전 운항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활동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승무원의 안전 운항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글로벌 항공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항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