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시작될 예정이던 의사 국가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오는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1~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8~25일로 조정되고, 추석 연휴 기간과 시험 시스템 점검 기간으로 인해 21일 이후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10월 12일로 조정된다. 마지막 시험은 11월 10일에 실시된다.
현재 의대생들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험 응시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시험 응시자 3천172명 중 2천839명(89.5%)이 응시 취소 신청을 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집단적으로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들이 본의로 취소를 신청한 것인지 확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가 다소 있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다수 학생들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우려됐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 역량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8일까지 의대생들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시험 일정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1주일 연기한다
'피해 최소화' 8일부터 시행 예정
입력 2020-08-31 22:31
수정 2020-08-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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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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