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 민·관협력 촉진 국제기구
서울행사 코로나 여파로 내년 연기
송도 UNFCCC 연계 시너지 '강조'


인천시가 세계 12개국 정상이 참여해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다. 애초 이번 정상회의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외교부와 환경부 등이 주관해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P4G 정상회의에 대한 유치 의사를 최근 외교부에 전달했다.

P4G는 녹색경제와 관련한 5개 분야(물, 에너지, 순환경제, 도시, 식량·농업)에서 민·관 협력을 촉진하고,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과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기구다.

지난 2017년 발족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네덜란드, 멕시코, 베트남, 칠레, 케냐,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정부가 가입돼 있다. 1차 정상회의는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P4G 정상회의 장소로 서울을 포함해 여타 다른 도시들도 후보군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내년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국제회의'와 P4G 정상회의를 연계할 경우 행사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판단, 이런 점을 정부에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UNFCCC는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자는 국제 협약으로 1992년 6월 리우회의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1993년 12월 세계 47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다. UNFCCC 적응주간 국제회의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 환경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