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00명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방역당국은 조심스레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은 억제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7명(경기도 79명·인천 10명·서울 98명 등) 늘어 누적 2만44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신규확진 441명을 기점으로 28일 371명→29일 323명→30일 299명→31일 248명→1일 23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다소 늘어난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브리핑 때 전문가들의 단기 예측 모델링 결과를 인용해 '감염확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하루 800~2천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부터 시작된 2차 유행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조치를 이번주 말 논의할 예정이다. 방역망 여력 등을 평가해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상태인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도달한 것인지를 따져 이후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확진세가)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확인 중"이라며 "이번주 말쯤에 이러한 부분들을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이후 조치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계속 높아져 언제든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또 위중·중증환자도 연일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