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17일 이후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 늘어 누적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연일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지만 지난달 27일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이 여전히 주를 이뤘다.

이 와중에 전국 자치단체장 중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소속 공무원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3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4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복귀 사흘 만에 또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상견례 당시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팔꿈치 치기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이 정책위의장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할지에 대해 "환자 발생 양상과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수본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