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스마트 물류 설비 국산화' 등의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것이다.
물류산업은 1인 가구 증가,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 활성화 등으로 매년 15~2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물류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작되자 온라인 식재료 판매업체 '마켓컬리'의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일부 제품의 재고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류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물류기업은 스마트 설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마트 물류 설비 국산화'를 목표로 한 인천 중소기업의 도전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등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 인천 제조기업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스마트 물류 설비 국산화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제조 산업이 태어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인천 스마트 물류 설비 제조협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인천 제조·설비 중소기업, 국내 물류 대기업,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인천 K-물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중소기업 간 협업,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번 도전의 성패는 지자체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인천 중소기업을 보조하느냐에 달렸다.
인천이 스마트 물류 설비 생산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 중소기업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김태양 인천본사 경제부 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