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100만명 목표 캠페인
개인별실적 DB화 마일리지제 검토
당명 변경과 정강정책 개정으로 새 기틀을 잡은 국민의힘이 당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당원 모집 캠페인을 본격화한다.
뼈아픈 총선 참패를 뒤로하고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와 정권 탈환까지 내다보며 조직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당 핵심 관계자는 6일 "비상대책위 출범 100일간 제도적 정비를 마쳤다"며 "이제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당원배가운동을 공식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연말까지 50만명,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명의 당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은 32만명 수준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헌을 개정해 일반당원 가입시 당에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도록 문턱을 낮췄다.
당협위원회가 관할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당원을 모집하면 이를 개인별 실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나중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마일리지' 제도도 검토 중이다.
당 디지털정당위는 업무 효율화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순차 공개하기로 하고, 이 마일리지 제도도 새 시스템에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공격적인 당원 모집 캠페인이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 일각에서는 책임당원보다 보궐선거 경선에 참여할 국민선거인단을 모으는 데 공들여 당세도 키우고 선거 붐도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 룰까지 거론되는 만큼 과거와 같은 당원배가운동과 다른 길을 한번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위한 조직을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이달 중 띄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