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정부·민주당 등 결정 비판
일각선 차별화된 행보 염두 분석도
대선주자 지지율 23%로 선두 수성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재난지원금 논쟁으로 열린 가운데,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것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권 가도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보편적 지급이 불발된 6일 이 지사는 다시 한 번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불과 1주일 만에 '자신의 신념'이라고 밝힌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게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면서 막판까지 강한 어조로 이같은 결정을 비판했다.
이를 두고 차기 대선 주자인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 이 대표 체제 민주당과의 차별화된 행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 등이 분분하게 나왔다. 대통령과 정부에 불만을 품은 중도나 강성 진보 표심을 잡고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마저 나왔다.
이 지사는 "정부, 당의 일원으로서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다. 변함없는 제 충정이다. 왜곡하지 말아달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이번 재난지원금 논쟁이 이 대표와 이 지사간 경쟁의 불씨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 4곳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3%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p) 내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22%였다. 당 대표 당선 후 시행된 여론조사지만 대선 주자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