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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사진) 의원은 7일 "인천시와 협의해 군의관 6명을 인천의료원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재지정할 것으로 알려진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의 대체 시설로 주변 A호텔을 지정해 줄 것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군의관 배치와 관련, 인천에는 인하대병원과 가천길병원, 인천의료원에 2명씩 총 6명을 배치할 계획이었다.

애초 안은 인하대병원과 가천길병원이 반대 의사를 밝혀 인천 지역 군의관 배치가 무산될 우려에 처하자 허 의원이 인천의료원 재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허 의원은 "현재 인천 지역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53개로 거의 포화 상태이며, 이에 따라 인천의료원이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확대하기 위해선 의료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 의원은 인천 영종에 임시생활시설이 필요할 경우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 대신 주거지와 더 떨어져 있고, 주도로와도 떨어져 있는 A호텔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로얄엠포리움호텔은 투숙객들이 인도에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투척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무단이탈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게 제기됐던 곳이다.

허 의원은 "무단이탈 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기존 시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며 "단 A호텔을 활용할 경우 입소자 수와 확진자 수 공개를 비롯해 안전 조치와 지역 경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