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종인<YONHAP NO-2847>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조국때 아빠찬스 데자뷔
특임검사 수사 미진땐 특검 추진"

백혜련 "법사위 현안질의는 뒷전
의혹 제기 자체가 지나치다" 엄호


여야는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이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누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을 겨냥해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혜성 황제 군 복무를 지켜보는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 찬스' 데자뷔라 느낀다"면서 "법무부 장관의 불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왜곡된 검찰개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 수사를 실시해야 하고,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당의 의혹 제기 자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추 장관을 적극 엄호했다.

한 의원은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라고 너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추 장관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대해서도 재차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병가를 연장할 경우 군대에 복귀해 연장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질의하려 했는데 지난주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은 "간사 합의나 위원회 의결을 통해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하라"고 했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법사위에서 결산의 경우에 현안 질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1일) 야당 의원들의 추 장관 의혹 제기가 정치적인 부분들이 있어 받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