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60명까지 치솟은 가정대기
확산세 누그러지면서 열흘새 진정
모임 통한 '산발적 집단감염' 계속
'광화문 집회' 1300명등 검사 거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가정에서 대기해야 했던 경기도민들이 한때 260명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병상 사정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환자 치료병상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도민들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1천480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임 단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한동안 경기도 내 병상이 모두 찼고 가정에서 대기하는 환자들마저 속출했다. 가정에서 대기하는 도내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달 29일 260명을 기록할 정도였는데 열흘 만인 이날 현재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데다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90%대에 머물렀던 병상 가동률이 80%대로 낮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15개 병원에 602개의 병상을 확보, 현재 가동률은 85%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600명이 입소해 가동률이 58.7%다.
그러나 중환자 병상은 모두 소진돼 여전히 가용 병상이 없는 상태다. 소규모 모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3%를 차지하는 점 등도 위험요인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진단검사 행정명령 대상인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180명, 광화문 집회 관련으로 분류된 도민 1천300명이 검사 기한인 지난 7일 현재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앞서 검사를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경찰에 고발했던 만큼, 대규모 행정처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