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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113-6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는 물론 안전도 위협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오전 피해호소 현수막이 붙어있는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수원 권선 113-6 주택재개발구역 철거를 두고 인근 주민들이 소음·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거 도중 인근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9일 수원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수원 권선 113-6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72번지 일대에 12만6천278㎡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달 1일부터는 철거업체 2곳이 구역 내 건물 철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철거 구역 내 제대로 된 방진망 등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공사장 옆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성원아파트 대책위원회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8시부터 철거를 하는데, 소음이 심해서 야간에 일하고 들어온 주민들이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한다"며 "방진망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호스 하나로 물을 뿌리면서 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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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113-6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는 물론 안전도 위협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오전 피해호소 현수막이 붙어있는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어 "지자체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해도 바뀌는 것이 없고, 지금 아파트 벽에는 균열이 가고 있는데 지하를 파는 굴착 공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더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3시께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성원아파트 옹벽 일부분이 8m가량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재개발조합은 지난 2008년 추진위원회 당시 합의가 됐던 부분이라면서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2008년 추진위로 성원아파트 관리소장을 만났을 때 15층 임대아파트를 올리면 전망을 가린다고 하길래 매교역쪽으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서로 양보하기로 합의했다"며 "조합은 공원 조성 등으로 새로 생기는 아파트와 성원아파트가 한 단지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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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113-6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는 물론 안전도 위협당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오전 피해호소 현수막이 붙어있는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택재개발구역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지자체도 건축물 축조 과정에서 세우는 방음벽을 예정보다 빨리 세우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권선구 관계자는 "최근 태풍이 계속 오면서 안전문제로 방진망을 걷기도 했지만 자주 현장에 나가 지도를 했었다"며 "건축물 축조 공사 때 세우는 방음벽을 착공 전에 미리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