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식날 마저도 우리를 무시하고 갑니다."

10일 오후 고색역 앞에 모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강준구 조직국장은 큰 소리로 외쳤다.

이날 오전 철도노조 20여명은 수원역 앞에서 '신규노선 안전인력 충원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는 발언에 나선 장재영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수인선이 완전 개통하면서 적정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노동강도 강화·운전취급 집중화·자회사 위탁과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규노선으로 만들어지는 새 일자리는 왜 없애느냐. 인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수인선 신설 5개역 중 고색역·어천역은 코레일 직영으로 운영하고, 오목천역·야목역·사리역은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에 위탁 운영한다. 위탁운영하는 역은 교대근무로 1명만 근무하는 1인 역사 체제다.

서재유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수인선 외주화를 취소하라"며 "안전인력을 충원하고,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