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주서 태풍피해 복구활동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단체로 태풍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21명,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지방의원, 국회의원 보좌진, 당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제공

초선 "나를 당선시킨 핑크" 선호
다선 "힘있는 보수의 빨강" 한표
김종인 "다양성 가치 혼용" 의견

로고는 서체 디자인 형식 검토중


국민의힘의 당색이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주말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당 색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에서는 ▲현행 해피핑크 유지 ▲빨간색 ▲파란색 ▲2~3 가지 색 혼용 등이 보기로 제시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양성의 가치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만큼 여러 색을 혼용하는 형태의 당 색 채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구 의원 사이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익숙해서", "사무실 인테리어, 홍보물 제작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현행 핑크 등 붉은색 계열을 유지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초선의원들은 "나를 당선시켜준 색"이라며 현행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대체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이었던 새누리당 시절 채택한 빨간색을 "보수의 상징", "'국민의힘'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힘 있는 색"이라는 이유로 선호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시절의 파란색을 다시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당 색이 파란색인 만큼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

아울러 당 로고는 '국민의힘'이라는 글자를 서체 디자인한 형식으로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여론을 수렴해 새로운 당 색과 로고를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 보고를 거쳐 추석 전 발표할 예정이다. 당 색과 로고가 확정되면 2년 만에 여의도에 마련한 새 당사 현판식도 진행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