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송영길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
맹성규 예결·안민석 국제위 위원장
초선의 고영인 다문화위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인 '이낙연'호를 뒷받침할 주요 당직에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이 대거 승선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입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인지역 의원 다수를 포함한 정무직 당직자 인선안을 의결했다.
우선 당의 한해 살림살이를 꾸리고 점검하는 예산결산위원장에는 재선의 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차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들의 뜻을 더 잘 경청하고, 국민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당직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제위원회 위원장에는 5선의 안민석(오산) 의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에는 4선의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다문화위원회 위원장에는 초선의 고영인(안산 단원갑) 의원이 임명됐다.
고 의원의 경우 초선이지만 도당 다문화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문화 분야에서의 폭넓은 활동과 경험을 쌓아온 점 등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고 의원은 "이주 정책의 체계적인 추진과 긍정적인 사회 인식의 확산은 먼 미래를 위해 준비할 과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포용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 지도부의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여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맡았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당 회의에서 "다주택자들이 정책에 따라 집을 팔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살펴보고 유예할 수 있는 것은 유예해 줘야 한다"며 당 차원의 검토 의사를 밝혔던 만큼 향후 정부의 부동산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에 김한정(남양주을) 의원, 상임부의장에 임오경(광명갑)·이용우(고양정) 의원을 선임하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송옥주(화성갑) 의원, 위원에 민병덕(안양동안갑) 의원 등을 임명했다.
이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려 주목받고 있는 임오경 의원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큰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당 지도부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해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