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 국민께 송구… 거짓은 영원히 못가려" 강한 부인
4차 추경 '2만원 통신비·추석전 처리' 두고도 논란… 힘겨루기 예고
여야가 이번 주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뜨거운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사과했지만 철저한 진실 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야당의 집중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야당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일축해 온 추 장관이 결국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잇따라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추 장관은 국회 일정에 따라 대정부질문 첫날인 14일(정치 분야)과 마지막 날인 17일(교육·사회·문화 분야) 출석하게 된다.
또 16일과 18일 열리는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국방부에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처리 과정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만큼,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적극 방어 논리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저격수로 율사 출신을 대거 내세우며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4차 추경안의 추석 전 처리를 두고도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여당보다 먼저 제기한 만큼 신속한 추경안 처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18일 추경 처리와 관련해서는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모두 거쳐야 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추경안에 포함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두고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통신비 지원을 "바로 잡겠다"고 공언했고,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등 다른 야당들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당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을 표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통신비 지원 논의가 4차 추경안 처리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감지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는 등 재논의에 나서면서 최종 지급 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종·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오늘부터 대정부질문… 야 '추미애 저격수' 여 '문제없다' 공방 별러
입력 2020-09-13 22:17
수정 2020-09-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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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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