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조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2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일일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난 2만2천176명(누적)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60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6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에 들어섰다. 그러나 지난 3일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진 이후 8~11일에는 소폭 증가하는 등락을 오가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음식점, 커피전문점, 학원 등에 내려진 영업 제한도 풀리게 됐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이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아래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들 음식점과 카페 등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출입자 명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하며, 또 사업주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PC방 영업도 허용되지만 미성년자 출입금지와 띄어 앉기, 취식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