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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 개점을 앞두고 일대 교통난 우려에 대해 평택시와 안성시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7일 전체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안성.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市 "국도 38호선 체증 대책 우선
안성IC 램프 개설까지 연기해야"
25일 일부 오픈… 갈등기류 고조

'스타필드 안성'이 오는 25일 트레이더스(창고형 이마트) 일부 개점에 이어 10월7일 전체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와 안성시 간 미묘한 갈등 기류가 증폭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이 행정구역상 안성이지만 소비자들의 주된 생활권은 평택지역이어서 이 일대 교통 정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형태 평택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스타필드 안성이 개점되면 안성IC 주변 국도 38호선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교통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개점을 늦춰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안성시를 향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안성IC 부근 옛 쌍용자동차 물류단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서는 스타필드 안성이 국도 38호선을 통해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허가됨에 따라 개점될 경우 주말 약 3만8천대(진입 1만9천대)가 이용, 극심한 교통난이 우려된다.

이에 경기도교통영향평가심의위는 지난 2017년 8월 스타필드 안성 복합시설 신축과 관련, 안성IC에서 진입하는 차량 분산을 위해 안성IC~스타필드 진입 직결램프를 개설토록 심의했다.

하지만 안성IC~스타필드 진입 직결램프 공사 중 대형 암반이 발견돼 현재로선 12월 이전 개통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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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 개점을 앞두고 일대 교통난 우려에 대해 평택시와 안성시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7일 전체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안성.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에 평택시가 경기도, 안성시, 스타필드 측에 "직결램프 개통 후 스타필드를 개점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오는 25일 개점하겠다"는 답변만 듣게 되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평택시의회도 "현재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38호선으로 스타필드의 모든 차량이 진출입하게 계획돼 개점 이후 교통량이 평일 2만5천680대, 주말 4만2천680대 등 향후 교통량이 1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등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태다.

특히 국도 38호선 주유소 앞 삼거리는 주변 교차로와의 간격이 150~200m 이내로 짧아 스타필드로 향하는 좌회전 대기 차량과 안성 방면에서 평안지하차도를 통해 올라오는 직진 차량 간 충돌사고마저 우려돼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현재 평택시민단체들은 "안성IC~스타필드 진입 직결램프가 설치된다 해도 만성적인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는 만큼, 평안지하차도 연장과 우회도로 개설 등이 시급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