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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15일 당명 개정에 이어 당 색 결정을 앞두고 새 당색으로 '빨·노·파' 삼원색이 유력하다는 데 대해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 홍보본부에서 디자인한 삼원색 로그를 여럿 공유하면서 "소속 의원과 당협 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 핑크 2, 빨강 3, 3원색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한다"며 "설마 꼴찌 답변으로 정해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3가지 색을 혼용하는 디자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양성의 가치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여러 색을 혼용하는 형태의 당 색 채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다양성도 좋고, 포용성도 좋다. 그러나 정당은 정체성이 근본"이라며 "보수 진보 중도 셋을 동시에 표방하는 정당이 세계 어디에 있나?"라며 "의견 수렴이 형식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도 "당의 색깔 부여는 정체성의 상징이고 (지지층이)깃발을 보고 모이기 때문에 분명해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러 색을 혼용하는 것은 당의 색깔과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 당 지도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