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프로 충전기
캐스트프로 충전기.

SK텔레콤협력사로 출발 강소기업
전기차 충전기 핵심모듈 공급 진출
연말 2채널 완속 충전기 목표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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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번호판'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형마트에서, 공영주차장 등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를 보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주)캐스트프로는 전기차의 생명인 충전기에 핵심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CD 터치스크린이나 RF카드 인식기 등 이용자가 충전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장치들이다. 완속 충전기 시장 70%를 점유한 '씨어스'의 충전기에 캐스트프로의 모듈이 들어간다.

2014년 창립한 캐스트프로는 무선 디스플레이를 주력 품목으로 삼고 있다. 16명이 모인 작은 업체지만 전문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유일 무선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라는 게 캐스트프로 측 설명이다.

무선 디스플레이 장치인 스마트 미러링을 개발하면서 SK텔레콤의 1차 협력사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무선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보급형 스마트 미러링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안면인식시스템 등도 개발, 직원들의 근태 관리와 보안 강화 측면에서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캐스트프로가 2018년에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안주하지 않고 보폭을 넓혀가는 것이다.

캐스트프로의 목표는 모듈 납품에 그치지 않고 세계 표준형의 충전기 완제품을 독자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도 작지만 강한 기업인데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기 위해 더욱 뛰고 있는 것이다. 캐스트프로가 '경기도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터다.

첫 단추 격으로 스타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말 2채널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부착하고 다양한 충전구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세련된 디자인, 부식되지 않는 재질 등을 적용한다.

캐스트프로 측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해왔는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