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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날 오후까지 소하리공장에서 가족 3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아차는 6천여명이 근무하는 소하리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0.9.1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하루새 12명… 화성등 전파 우려
병원·교회 '산발적 확산세' 긴장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6천여명이 근무 중인 광명 소하리 기아차 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17일 하루에만(오후 5시 기준) 경기지역 곳곳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통상 소하리 공장 직원들이 화성 공장 등을 활발히 오가는 만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겨우 가라앉힌 코로나19 대유행의 불씨가 살아날 조짐마저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외에 경기지역에선 최근 한 달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졌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집단감염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누적 확진자가 70명에 이를 정도였다. 양평 복달임 행사에서도 지난달 말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지난 9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성남 장애인복지시설인 서호주간센터, 고양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도 각각 21명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노인보호시설 등에서 감염이 잇따르는 추세다.

교회발(發) 확산도 이어졌다. 평택 서해로교회에선 34명, 부천 남부교회에선 15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각종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나타났는데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광명 나눔누리터에서 22명, 수도권 산악카페모임에서 47명, 광주 곤지암 지인 여행 모임에서 13명, 안양·군포지역 지인 모임에서 35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런 산발적 집단 감염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왔는데, 이날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의 긴장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날 확인된 12명의 확진자 중 직원은 9명, 직원 가족은 3명이다. 이 중 1명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전북 익산에 머물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4명은 용인, 5명은 안산, 2명은 군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주지별로는 용인 4명, 수원 3명, 시흥 2명, 서울 동작구 1명, 광명 2명이다. → 표 참조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