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방음벽
태양광 방음벽. 2020.9.20 /메리츠테크놀로지 제공

국내 첫 버드세이프 방음벽 제작
전기 생산 태양광 발전 기능도
80여개 특허·NT마크 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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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생활에 필수가 됐지만,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서는 주거지와 거리를 둬야 한다. 물리적 거리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방음벽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그런 방음벽에 20년 동안 몰두한 기업이 있다. 소음차단은 물론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메리츠테크놀로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메리츠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버드 세이프' 방음벽을 제작했다. 버드 세이프는 새들이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된 방음벽을 의미한다. 메리츠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버드 세이프 방음벽은 충돌 방지 기능에 지속가능성까지 더했다.

유리 밖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 아닌 유리와 유리 사이에 있는 접합필름에 충돌 방지 무늬를 인쇄해 부착시켰다. 스티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변색 돼 투명 방음벽의 장점인 채광성과 투시성이 저해되지만 접합필름 속에 있으면 그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메리츠테크놀로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음벽 제작에 나섰다. 이 또한 국내 최초다. 방음벽 앞 뒤로 태양광 발전패널에 재귀반사판을 부착하면 양면은 물론 지면에서 반사되는 반사광까지 발전량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논밭을 갈고 산을 깎아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은 단면으로밖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고 환경도 해치는 만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자는 것이다.

20년의 치열한 발자취를 보여주듯 메리츠테크놀로지는 80개가 넘는 특허를 비롯해 조달청 우수제품지정, NT마크(국내 최초 개발된 우수 신기술 인증 마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이어 방풍벽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리츠테크놀로지 김태진 대표이사는 "방음벽과 같은 환경 시설물은 영구적인 만큼 환경과 공존, 에너지 생산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계속 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