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연화장, 한달간 1일 총량제
고양시, 묘지·봉안시설 '車 2부제'
화성·의왕시, 연휴기간엔 '폐쇄'

"이번 추석은 미리 인사드리려고요."

20일 찾은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연화장 추모의 집. 추석까지 2주 정도 남았지만 미리 성묘 온 가족들이 줄을 이었다. 이모(39·수원 영통구)씨는 "코로나19로 난린데, 당일 오면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지금 왔다"고 말했다.

4만1천여구가 봉안된 수원시연화장엔 지난해 추석 때 하루평균 4천여대, 4일간 총 9만3천400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했다. 올해도 비슷하게 성묘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성묘 사전예약제'를 시행했다. 기간은 추석 전후 2주간 총 한 달이다. 4인 이내 1가족만 예약을 받는데 하루 최대 1천800여명만 올 수 있다.

연화장은 차량도 전면 통제했다. 성묘 온 가족들은 차량을 인근 광교호수공원 3주차장에 주차한 뒤 약 1㎞를 걸어서 수원시연화장까지 와야 한다.

비탈길에서 잠시 쉬던 시민 장모(59·수원시 권선구)씨는 "힘들긴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걸어 올라가니 산책하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추석 성묘대책을 내놓고 있다.

고양시는 묘지·봉안시설에 차량 2부제를 도입했다. 또 수원시와 마찬가지로 방문객 사전예약 의무제, 1일 총량 예약제, 온라인 성묘시스템도 운영한다. 화성시와 의왕시는 추석 연휴 동안 추모시설인 화성시추모공원과 의왕하늘쉼터를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 신청을 받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